게임사 등 국내 AI기업 50곳에 물어보니 (매일경제)
등록일 2019-07-23
작성자 이동화
조회수 3038
게임사 등 국내 AI기업 50곳에 물어보니 (출처 : 매일경제 | 네이버 뉴스)
기업 92% AI인재 급한데…`정작 쓸사람 못찾아` 68%
◆ AI ‘1000명의 천재‘ 키우자 ④ ◆ 

◆ AI ‘1000명의 천재‘ 키우자 ④ ◆ 

"인공지능(AI) 관련 인재가 필요하다 92% vs 하지만 채용에 적합한 인재가 없다 68%".
국내에서 AI 관련 비즈니스나 연구를 하는 기업들과 개발자들은 AI에 특화된 인재에 갈증을 느끼면서도 실제로 국내에서 AI 인재를 뽑아도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19일부터 지능정보산업협회 회원사와 게임사·스타트업 등 총 50곳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2%가 ‘AI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8%)이 ‘채용할 만한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답변해 인력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재 채용은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 없다‘는 응답은 고작 8%(4명)에 그쳤고, ‘매우 필요하다‘는 답이 36%(18명), ‘필요하다‘는 답이 46%(23명)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10%(5명)까지 포함하면 AI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전체 중 92%에 달하는 셈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사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AI등 미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 전문가가 필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용할 만한 인재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AI 인재 채용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68%(34명)가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답했다. 인재가 있어도 ‘연봉을 맞추기 어렵다‘는 답이 36%(18명), ‘뽑더라도 금방 이직한다‘는 답도 22%(11명) 나왔다.
특히 블록체인, 머신러닝 등 최근 들어 급격하게 위상이 올라간 분야에서는 산업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했을 때 회사에서 블록체인 인재 공고를 내도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 채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기업들은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인재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지인 혹은 리크루팅‘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 일반적인 인재 채용 프로세스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각각 64%(32명), 40%(20명) 나왔고, 이 밖에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 인재를 찾는다‘ ‘내부에서 기존 인재를 재교육한다‘는 답도 16%(8명)와 14%(7명)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내 인재 IT 교육을 하려고 해도 가르칠 사람도, 교육 프로그램도 없다는 점이다.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답이 50%(25명),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는 답이 42%(21명)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채용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물론, 기존 구성원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AI 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높다‘와 ‘높다‘는 각각 2%(1명), 24%(12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AI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2011년 AI 연구를 시작했다. 2011년 인원 1명만으로 AI TF를 시작했고 2012년 연구인력 5명으로 정식 조직인 AILab을 구성했다. 7년 넘는 투자 끝에 현재 3개 랩(게임 AI·스피치·비전)을 갖춘 AI센터, 2개 랩(언어 AI·지식 AI)을 갖춘 NLP(자연어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인력만 150명에 달한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소수 AI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회사가 AI 조직을 믿고 기다려주고 연구에 투자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성과가 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됐다"면서 "AI 핵심 경쟁력인 원천기술 자체를 진지하게 연구개발하려는 전문 인력을 긴 호흡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AI 관련 비즈니스나 연구를 하는 기업들과 개발자들은 AI에 특화된 인재에 갈증을 느끼면서도 실제로 국내에서 AI 인재를 뽑아도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19일부터 지능정보산업협회 회원사와 게임사·스타트업 등 총 50곳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2%가 ‘AI 인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8%)이 ‘채용할 만한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답변해 인력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인재 채용은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필요 없다‘는 응답은 고작 8%(4명)에 그쳤고, ‘매우 필요하다‘는 답이 36%(18명), ‘필요하다‘는 답이 46%(23명)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10%(5명)까지 포함하면 AI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전체 중 92%에 달하는 셈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사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AI등 미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 전문가가 필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채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용할 만한 인재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AI 인재 채용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68%(34명)가 ‘직무에 적합한 인재가 없다‘고 답했다. 인재가 있어도 ‘연봉을 맞추기 어렵다‘는 답이 36%(18명), ‘뽑더라도 금방 이직한다‘는 답도 22%(11명) 나왔다.
특히 블록체인, 머신러닝 등 최근 들어 급격하게 위상이 올라간 분야에서는 산업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했을 때 회사에서 블록체인 인재 공고를 내도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 채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기업들은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인재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지인 혹은 리크루팅‘ ‘대학 연계 프로그램‘ 등 일반적인 인재 채용 프로세스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각각 64%(32명), 40%(20명) 나왔고, 이 밖에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 인재를 찾는다‘ ‘내부에서 기존 인재를 재교육한다‘는 답도 16%(8명)와 14%(7명)를 기록했다. 
문제는 사내 인재 IT 교육을 하려고 해도 가르칠 사람도, 교육 프로그램도 없다는 점이다.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답이 50%(25명), ‘교육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는 답이 42%(21명)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채용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은 물론, 기존 구성원을 가르칠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AI 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높다‘와 ‘높다‘는 각각 2%(1명), 24%(12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AI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2011년 AI 연구를 시작했다. 2011년 인원 1명만으로 AI TF를 시작했고 2012년 연구인력 5명으로 정식 조직인 AILab을 구성했다. 7년 넘는 투자 끝에 현재 3개 랩(게임 AI·스피치·비전)을 갖춘 AI센터, 2개 랩(언어 AI·지식 AI)을 갖춘 NLP(자연어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인력만 150명에 달한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소수 AI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회사가 AI 조직을 믿고 기다려주고 연구에 투자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성과가 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됐다"면서 "AI 핵심 경쟁력인 원천기술 자체를 진지하게 연구개발하려는 전문 인력을 긴 호흡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